
미국 MBA 인턴 지원에서 레쥬메와 커버레터는 첫 관문입니다. Fuqua 통일 양식과 Bullet 작성 원칙, 회사별로 다른 커버레터 구성과 분량, 그리고 여러 번의 피드백으로 완성해 간 과정을 담았습니다.
📌 이 글은 2018년 12월, Duke Fuqua MBA 시절 네이버 블로그에 연재한 '감자맨 유학일기'를 다듬어 옮긴 것입니다. 당시 경험과 판단을 기록한 글이라, 비자·취업·학사 제도는 자주 바뀌니 최신 내용은 공식 기관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
미국 MBA 인턴십 레쥬메와 커버레터 작성법
감자맨 유학일기 (8/38)
미국에서도 취업은 흔히 연애에 비유합니다. 리쿠르팅은 Dating 같은 거라고,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만나 알아가는 과정이라고요. 그래서 가장 많이 듣는 조언이 "Don't be weird", "Act normal"입니다. 그런데 International에겐 그 normal 하나가 참 쉽지 않죠.
폭풍 같던 네트워킹이 잦아들면, 이제 정식으로 지원하는 Resume drop의 시기가 옵니다. 이곳 기준 11월 마지막 주에 온 캠퍼스 회사 대부분의 Resume drop이 있었습니다. 이때 할 일은 1) Resume 제출 2) Cover letter 제출 3) 회사 사이트 Application 작성 정도입니다.
Resume: Fuqua는 다 같은 양식을 씁니다
Fuqua 학생들은 대부분 같은 형식으로 레쥬메를 만듭니다. 가끔 양식을 안 지키는 분들은 보통 기업 스폰이라 리쿠르팅이 필요 없거나, 하버드, 스탠포드 석사 출신 같은 능력자들이죠. 모두 같은 양식을 쓰는 이유는 1) Fuqua 브랜드의 통일성 2) 온 캠퍼스 리쿠르터의 편의 때문이라고 합니다. 낯부끄럽긴 해도, Top MBA마다 담당 리쿠르터가 따로 있는 걸 생각하면 동일 형식이 이치에 맞긴 합니다. 저도 제 것, 친구들 것, 2학년들 것을 계속 보다 보니 이제 Fuqua 양식이 가장 눈에 잘 들어오더군요. (참고로 MBA 지원 단계에서도 각 학교 양식을 구해 맞춰 쓰면 적지 않은 플러스가 될 것 같습니다.)
내용 측면은 Industry, Function에 따라 보는 관점이 달라 정석이랄 게 없지만, 형식 측면에서 제가 신경 쓴 부분은 이렇습니다. 각 Bullet이 서로 다른 강점(strategic, analytic, teamwork 등)을 보여주도록 할 것. Bullet 길이는 2줄을 넘기지 말 것. Action을 먼저, 수치화 가능한 Result를 뒤에 둘 것. 'What did you do, Is it quantifiable, Who did it benefit'를 자문할 것. Additional Information은 면접 Ice breaking에 도움 되도록 흥미롭게 구성할 것. Strong action verb와 업계 buzzword를 쓸 것. 대소문자 통일, 오탈자 같은 Formatting을 챙길 것. 참고로 저는 Tuck의 Resume guide를 참고했는데, 검색하면 바로 나오니 한번 찾아보셔도 좋습니다.
저는 위 원칙에 MBA 지원 때 썼던 Contents를 더해 Draft를 만들고, 4~5회에 걸쳐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CMC가 지정해 준 Career Fellow, 같은 섹션 미국 친구들, 자료를 슬쩍 건네준 고마운 2학년, CMC Career Coach가 각각 도와줬어요. 여럿에게 다각도로 받으니 좋았던 건, 각자 포인트가 달라 레쥬메를 더 다채롭게 다듬을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미국 친구들은 문법과 표현을, Career Coach는 리쿠르터 관점에서 무엇을 highlight할지를, International 2학년은 외국인으로서 무엇을 부각할지를 짚어줬습니다.
Cover letter: 회사마다 새로 씁니다
레쥬메가 어느 정도 완성되면 회사에 맞춰 Cover letter를 씁니다. 들어가는 내용은 순서대로 이렇습니다. 1) 네트워킹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름 referencing 2) 그들과의 대화와 개별 research로 알게 된 회사에 대한 사실 3) 약간의 지원 동기 4) 내가 가진 3~4가지 Skill Set과 이를 증명할 Episode 5) Interview Invite에 꼭 불러달라는 당부. 보통 1~3을 시작 문단에, 4~5를 본문에 둡니다. 분량은 컨설팅이면 350 words 안팎으로 간결하게, Industry면 400~450 words까지도 갑니다. 어느 쪽이든 1페이지를 넘기지 않는 게 컨센서스고요.
Cover letter의 목적은 리쿠르터 입장에서 우리를 알아보려 얼마나 노력했는지, job description에 맞는 경험과 Skill Set이 있는지를 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레쥬메에서 못다 한 업적을 풀거나, 미처 못 넣은 업적을 더할 수도 있죠. 확실한 건 최대한 Company specific하게 써야 Generic한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된다는 점입니다. 한 가지 더, Cover letter는 writing sample로도 평가된다고 합니다. 업무 작문 능력을 보는 잣대가 되니 International에겐 더 신경 쓸 부분이죠.
저는 미국 친구 3~4명의 Cover letter를 받아 참고해 초안을 잡았습니다. 세 가지 Skill과 에피소드는 컨설팅이 원하는 analytic, strategic, communication, teamwork, leadership 키워드에 맞춰 구성했고, 컨설팅 경험이 있는 친구 2~3명에게 감수를 받아 다듬었습니다. 헬스케어 회사용으로는 도입부를 바꿔 헬스케어 경험이 있는 친구들의 피드백을 받았고요.
결국,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손이 아주 많이 가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평소 제일 싫어하던 게 손 많이 가는 사람인데 말이죠. 그래도 많은 친구가 기꺼이 도와준 덕에 Resume drop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여기엔 Team Fuqua 정신이 가장 컸고, 시간 쪼개 소셜과 네트워킹에 나섰던 것도 분명 도움이 됐습니다. 다들 바쁜 와중에 뭘 부탁하려면 친해야 하고, 진심 어린 피드백은 결국 더 친한 친구에게서 나오거든요. 성적과 맞바꿔 사귄 소중한 친구들입니다. 같은 Class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홍보'하고 다니는 것도 중요합니다. 미처 못 본 job posting을 공유받기도 하고, 예상 못 한 친구의 네트워크로 새 기회가 생기기도 하거든요. 오프 캠퍼스 시즌이 다가올수록 이 중요성은 더 커집니다.
이렇게 인턴 리쿠르팅의 Resume와 Cover letter를 정리했습니다. 다음 편은 대망의 Interview 준비입니다. 사실 지원한 회사들의 Interview Invite 결과는 거의 다 나온 상태인데, 과연 저는 인터뷰 준비를 하게 될까요 안 하게 될까요. To be continued.
이전 편: International이 미국 MBA 컨설팅 리쿠르팅에 도전한다는 것 → https://www.gamja.co/contents/blog/duke-fuqua-internship-recruiting-mindset
다음 편: Duke University의 겨울 캠퍼스 → https://www.gamja.co/contents/blog/duke-fuqua-winter-camp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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