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BA 섬머인턴 5: 파이널 PT와 인턴 마무리, 더럼 복귀

인턴 마지막 두 주, 파이널 PT와 솔직한 인턴 소감, 그리고 더럼까지 14시간 로드트립.

미국 MBA 섬머인턴 5: 파이널 PT와 인턴 마무리, 더럼 복귀

AI 요약

미국 MBA 여름 인턴 9, 10주 차 마무리 기록입니다. 디지털 헬스 파이널 PT, 영어 발표의 벽, 인턴 전반에 대한 솔직한 소감과 자기 평가, 그리고 보스턴에서 더럼까지 14시간 로드트립으로 10주 인턴을 마칩니다.

📌 이 글은 2019년 9월, Duke Fuqua MBA 시절 여름 인턴을 마치며 네이버 블로그에 연재한 '감자맨 유학일기'를 다듬어 옮긴 것입니다. 당시 경험과 판단을 기록한 글이라, 비자·취업·실무 환경은 자주 바뀌니 최신 내용은 공식 기관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

미국 병원 인턴 9, 10주 차, 인턴 마무리와 더럼 복귀

감자맨 유학일기 (23/38)

기억의 파편을 모아 인턴 마지막 두 주의 일기를 써 보겠습니다. 거의 소설이 되겠네요. 그래도 간단한 노트는 해둬서 굵직한 내용은 다 담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두 주, 전반적인 인턴 소감,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적어보겠습니다.

디지털 헬스 프로젝트, 파이널 PT

지난 편에서 말씀드린 digital healthcare industry landscape 분석 프로젝트의 파이널 PT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National Business Strategy 팀과 디지털 쪽 몇 명만 오는 줄 알았는데, 매니저가 감사하게도(?) 디지털 팀 전체를 초대해 약 20명 앞에서 발표하게 됐어요. 감개무량하여라.

소감을 말씀드리면, 1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영어는 어렵습니다. 일 자체가 어렵진 않았어요. 분석이나 보고서 작성은 충분히 경쟁력 있게 했다고 자평하고 긍정적인 피드백도 많이 받았는데, 결국 그 내용을 가지고 설명하고 설득하고 발표하는 순간이 오면 저도 모르게 말문이 막히는 경험이 종종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PT는 직접 digital health 쪽에 있는 industry expert들을 앞에 두고 하려니 더 부담이었죠.

때로는 conversational 영어가 어렵지 않아진 게 오히려 독이구나 싶었습니다. 인터내셔널이 영어를 못하면 듣는 사람도 '아, 영어가 어렵구나' 하고 잘 이해하려 노력하는데, 평소 말 잘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어버버하면 순간 지능이나 역량을 의심받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단순히 conversational하게 하는 것보다, business setting에서 설득력 있는 언어를 위한 구조적인 말하기와 표현 습득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Market Analysis 프로젝트

사실 이게 첫 프로젝트였으나 중요도에서 밀려 한동안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Market prioritization의 일환으로 DTC 마케팅과 referring provider 네트워크 강화 전략을 펼칠 최적의 시장을 분석하는 일이었는데, 디지털 헬스 프로젝트를 마치고 한 주 남짓 동안 호다닥 slide deck을 만들었어요. 마침 추가로 받은 데이터가 있어 필요한 부분을 업데이트하고, 내용을 시각적으로 더 이해하기 쉽게 바꾸는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데이터가 워낙 많아 필요한 부분만 발라내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막판에 유의미한 결론이 나와 뿌듯했습니다.

기타 1대1 면담들

마지막 두 주는 1대1 면담도 많았습니다. 집에 간다고 다들 그전에 만나서 얘기나 하자는 분위기였어요. 어차피 병원은 on-time hiring이라 풀타임 기반으로 인턴을 하는 게 아니다 보니, 서로 '풀타임 줄 거야?' 같은 어색한 대화는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다들 좋은 말을 많이 해주며 앞으로 리쿠르팅이 어떻게 되는지 꼭 알려달라고 했어요. 팀원과 리쿠르터와 꾸준히 연락하며 2학년 리쿠르팅 때 원하는 분야에 틈틈이 두드리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전반적인 인턴 소감, 할 만하긴 하다, 그러나

일은 할 만했다는 게 제 평가입니다. 더럼 돌아와 얘기해 보니 컨설팅이나 뱅킹은 한국 웬만한 회사보다 더 긴 시간 일하기도 하던데, 저는 그런 것도 아니어서 큰 불만이 없었어요. 보스턴이라는 도시 자체도 마음에 들었고 salary도 MBA 평균 정도로 맞춰줘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특히 한국보다 현저히 낮은 '사람 스트레스'는 큰 장점이에요. 일만 잘하면 오지랖 떠는 사람도 없고, 상사가 친척 어른이라도 되는 양 구는 경우도 절대 없습니다. 그냥 자기 할 일 하고 내 인생 살면 되더군요.

다만 '내가 여기서 길게 봤을 때 경쟁력이 있을까' 하는 의문은 들었습니다. 졸업 후 몇 년은 괜찮겠지만,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자리에 갔을 때 얼마나 잘 해낼지 생각하면 솔직히 자신이 없는 게 사실이에요. 많은 부분이 언어와 문화의 숙련도에 기인하니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만, 미국에서 나고 자라거나 학부를 나온 게 아니라면 심사숙고해 볼 문제입니다. 저도 2학년 리쿠르팅 때, 앞으로의 삶에서 미국에 남는 게 좋을지 돌아가는 게 좋을지, 남는다면 얼마나 남을지 잘 생각해 보려 합니다.

가장 큰 소득은 미국에서 살고 일하는 것에 대한 가늠을 해볼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작게나마 새 환경에서 취업시장을 뚫어 나름의 성취를 얻었다는 자신감입니다. 부수적으로 미국 헬스케어 이해도도 높아졌고 새로운 사람도 많이 만나 좋았고요.

(바이바이 이스트 게이트 아파트먼트!)

보스턴에서 더럼까지 14시간 대장정

인턴을 마치고는 함께 지낸 친구와 차를 타고 더럼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다른 학교 MBA가 쓰던 아파트를 sublet 해서 지냈는데, 바퀴벌레 한 번 나온 거 말곤 뷰도 좋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어요. 떠나려니 아쉽더군요. 매사추세츠를 떠나 코네티컷, 뉴욕,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 DC, 버지니아를 거쳐 노스캐롤라이나까지 차로 왔는데, 재밌었던 건 남부로 갈수록 기름값이 싸지고 음식에 튀김이 현저히 많아졌다는 사실. 어느 순간부터 exit마다 패스트푸드 간판을 보며 '아, 싸우스구나' 했습니다. 로드트립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는데, 제가 전날 잠을 못 자 너무 졸려 친구가 혼자 운전을 다 한 건 좀 미안했어요. 프리라이더는 저도 하기 싫었는데, 친구야 우리의 생명은 소중하니까.

이것으로 장장 10주, 다섯 번에 걸친 인턴십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보시는 분들껜 도움이 됐길 바라고, 저에겐 좋은 기록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번엔 인턴 후 돌아와 친구들과의 Catch-up, 그리고 C-Lead 2라 불리는 Fuqua의 2학년 re-orientation 이야기를 들고 오겠습니다.

이전 편: 미국 MBA 섬머인턴 4: 매니저와의 갈등 해결과 디지털 헬스 → https://www.gamja.co/contents/blog/duke-fuqua-summer-intern-boston-4
다음 편: 미국 MBA 2학년 시작: International 취업 시장의 현실 → https://www.gamja.co/contents/blog/duke-fuqua-second-year-start

Essay Gamja Jinwook Shin Profile

Jinwook

Founder, CEO

'에세이 감자'는 제가 MBA를 준비하며 느꼈던 Essay Writing Services 산업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만든 서비스입니다. 어결치MBA 블로그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 그리고 최고의 자문단과 함께 여러분의 목표를 '합리적'으로 달성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SNS

Essay Gamja Jinwook Shin Profile

Jinwook

Founder, CEO

'에세이 감자'는 제가 MBA를 준비하며 느꼈던 Essay Writing Services 산업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만든 서비스입니다. 어결치MBA 블로그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 그리고 최고의 자문단과 함께 여러분의 목표를 '합리적'으로 달성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SNS

블로그 공유하기

MBA 진학이 고민 되시나요?
혼자 고민하지 말고, 상담신청!

합격 스토리 빌딩부터 드림스쿨 코치 매칭까지
MBA지원은 이제 에세이감자

MBA 진학이 고민 되시나요?
혼자 고민하지 말고, 상담신청!

합격 스토리 빌딩부터 드림스쿨 코치 매칭까지
MBA지원은 이제 에세이감자

MBA 진학이 고민 되시나요?
혼자 고민하지 말고, 상담신청!

합격 스토리 빌딩부터 드림스쿨 코치 매칭까지
MBA지원은 이제 에세이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