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요약
인턴을 마치고 돌아온 미국 MBA 2학년. 리쿠르팅은 익숙해졌지만, 비자 불확실성으로 International을 스폰서하는 기업이 줄며 취업 문이 좁아집니다. Deloitte의 스폰 중단 등 달라진 시장과 2학년 리쿠르팅의 현실을 담았습니다.
📌 이 글은 2019년 9월, Duke Fuqua MBA 시절 네이버 블로그에 연재한 '감자맨 유학일기'를 다듬어 옮긴 것입니다. 당시 경험과 판단을 기록한 글이라, 비자·취업·학사 제도는 자주 바뀌니 최신 내용은 공식 기관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
미국 MBA 2학년 시작, International 취업 시장의 현실
감자맨 유학일기 (24/38)
인턴 끝나고 학교에 돌아와 한동안 바빠 글을 못 썼네요. 학기 전엔 친구들과 근황 Catch up 하느라, 시작 후엔 컨설팅 리쿠르팅 하느라 정신없었습니다. 컨설팅 리쿠르팅이 순조롭진 않지만, 다 해본 것들이라 1학년 때처럼 큰 스트레스를 받진 않습니다. 오늘은 인턴 이후 지금까지의 일상을 적어보겠습니다.
다시 더럼, 그리고 이제 정말 2학년
더럼 복귀 후 일주일은 거의 매일 동네 펍에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각자 여름을 어떻게 보냈는지, 인턴은 만족스러웠는지 이야기를 나눴죠. Industry별, 도시별로 다양한 경험담이 오가 즐거웠고, 2학년 때 다시 리쿠르팅을 해야 하는 입장에선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돌아오자마자 커피챗도 몇 개 했는데, 이번엔 제가 요청한 게 아니라 요청을 받았다는 사실. 2021학번이 입학하고 이제 제가 2학년이라는 게 새삼 와닿는 순간이었습니다. niche한 분야에서 인턴해서 커피챗 할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1학년이 연락을 해와 신기했어요. Healthcare Club, DAFA(Veteran's Club) 등의 Recruiting Info Session에 패널로 참석해 인턴 경험을 공유하고 Q&A도 받았는데, 그럴 때마다 '이제 정말 2학년이구나' 실감합니다. 졸업이 불과 8개월 앞이라니요.
학기 시작은 C-Lead 2였습니다. Fuqua는 1학년의 절반쯤을 Section과 보내고, 대부분 시간을 그 안의 '조'(C-Lead)와 함께합니다. 2학년 시작 때도 이 조와 오리엔테이션을 받는데, C-Lead 2는 리더십 코스의 하나로 1주간 수업과 조별 활동을 하고 2학점을 받습니다. 그 시작이 U.S. National Whitewater Center 래프팅이었어요. 여름 인턴 후 돌아와 서로 networking 하라고 학교가 만들어 둔 코스 같은데, 가기 전엔 귀찮았지만 막상 가니 꽤 재밌었습니다. 작년에 허리케인으로 취소됐던 Camp Out도 올해는 경험했고요. 컨설팅 리쿠르팅과 겹쳐 2박 3일을 다 채우진 못했지만, 이틀 저녁마다 들러 분위기는 충분히 느꼈습니다.
그런데, International 취업 문이 좁아지고 있다
올해 취업 준비가 작년보다 나은 점은, 여름에 컨설팅 펌에서 인턴하고 온 친구가 많아 도움받을 곳이 늘었다는 겁니다. 저희 C-Lead만 해도 두 명이 MBB에서 인턴했고, 주변에 컨설팅 인턴 경험자가 많아 한결 수월해졌어요. 7~8개월의 시간에 미국 회사 업무 경험까지 더해지니, 작년에 벽처럼 느껴지던 Casing도 조금씩 나아지며 자신감이 붙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International이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이 현저히 줄며 미국 취업 문이 크게 좁아졌습니다. 컨설팅의 경우 대형 펌인 Deloitte가 더 이상 International을 스폰하지 않는 등, 설 자리가 점점 줄고 있어요. MBB, PwC, EY, AT Kearney 정도가 아직 International을 스폰하는 것 같고 나머지는 안 하는 추세입니다. 비자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며 기업들이 발을 빼는 거죠.
CPG, Energy, Media & Entertainment, Healthcare처럼 원래 International을 잘 안 뽑는 곳뿐 아니라 컨설팅, 뱅킹까지 상황이 나빠지니, 자연스레 더 많은 International이 마지막 보루인 Tech로 몰립니다. 저희 학교만의 일이 아니라 웬만한 Top MBA가 공통으로 겪는 상황이라, 미국 취업시장은 International에게 한동안 더 치열해질 듯합니다. 학교별 지원율도 5~15%씩 떨어지고 있고요.
그래도, 2학년을 시작하며
인턴이 8월 16일에 끝났으니 벌써 한 달 넘게 흘렀네요. 미국으로 MBA 오는 목적은 다양하겠지만, 적어도 미국 취업을 노리는 사람에게 MBA는 참 바쁜 시간입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걸 배우고 일상의 불편을 익숙하게 만들어야 하니 스트레스도 만만찮죠. 그래도 그 속에서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한 걸음 더 나아갈 힘이 생깁니다. 나보다 더 나를 믿어주는 주변 사람들 덕에 지치지 않고 계속 배워가는 것 같고요.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남은 기간 알차게 보내며 제 인생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저도 제 미래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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